(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한국금융경제신문 지선우 기자]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를 추적한 SBS 시사추적프로그램이 화제다.

SBS 시사추적프로그램은 지난 2014년 12월 14일 '사라진 손목, 영동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를 방송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01년 3월 8일 오전 공사장 지하에서 손목 없는 여고생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다.

피해자 여고생 정소윤 양은 충북 영동의 읍내 한복판 공사장 지하에서 발견됐다. 그는 교복을 입고 있었고 성폭행 흔적은 찾지 못했다. 소윤 양은 전날 인근 식당 아주머니가 목격한 후 마지막 행방이 묘연했다.

당시 소윤 양의 엄마는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걔(소윤 양)가 손이 없다고 그러더라고. 손이 없다고...."라고 말해 안타까움과 충격을 줬다. 사건이 일어난 그 거리에는 CCTV 하나 없었고 범인을 특정 지을 혈흔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머리핀과 볼펜, 피 묻은 곡괭이, 그리고 시신의 목에 남은 슬리퍼 자국만이 남아있었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공사장 인부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상황이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공사장 인부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를 비롯한 강도 높은 수사가 이루어졌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사건은 더욱 미궁에 빠졌다.

당시 사건 담당 형사는 "절도, 도박 전과자 중에 혹시 처녀의 손을 빌어서 이런 과오를 씻으려고 하는 미신적 요법을 믿는 자의 범행이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죠"라며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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