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창작뮤지컬 ‘안녕 크로아티아’ 포스터

[한국금융경제신문 이은현 기자]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안녕 크로아티아’가 오는 14일까지 대학로에서 절찬 공연을 이어간다.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안녕 크로아티아’는 크로아티아에 실재하는 실연박물관을 소재로, 이곳에 물건을 맡기면 기억이 지워진다는 상상력을 더 해 두 남녀의 서사를 풀어나간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에야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던 기억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창작뮤지컬 ‘안녕 크로아티아’에서는 우리 안에 있는 상처와 아픈 기억들을 끄집어내고 그곳에 밝은 빛을 조명한다.

실연박물관 외에도 프랭크딕시의 ‘고백’이라는 그림이 극 중 주요 모티브로 사용된다. 그림 ‘고백’은 빛이 비추면 모든 어둠이 순식간에 사라지듯 그림 안에서 흑과 백의 대조가 눈에 띄는데 이는 ‘안녕 크로아티아’ 속 주인공 남녀의 상처와 오해를 표현해준다.

사랑스럽고 솔직한 여자주인공 정인역의 배우 최미소는 이 작품을 독회때부터 함께 해와 극 중 작품에 대한 애정을 열연하고 있으며, 멀티맨 역의 송광일 배우는 디테일한 표정과 각 역할마다 주어지는 넘버 들을 거침없이 소화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절제되고 안정된 연기로 극중에서 정신과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다흰 배우는 매력적인 톤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관람객들은 “가을날 마음이 만져지는 따스한 공연이었다”, “유쾌하면서도 사랑의 절절함을 연기할 때는 객석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몰입되고 좋았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아픈 기억을 지우면 과연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창작뮤지컬 안녕 크로아티아는 지난 1일을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2주간 CJ아지트대학로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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